제주도는 계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봄은 가장 살기 좋은 계절로 손꼽히죠. 벚꽃과 유채꽃이 피어나고, 바람은 부드럽고, 관광객도 적당한 이 시기는 제주 한달살기를 실현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철 제주살이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계절별 날씨 정보, 실제 생활 비용, 체류를 위한 준비물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면, 봄 제주살이의 모든 궁금증이 풀릴 거예요.
1.봄철 제주 날씨: 사계절 중 가장 살기 좋을 때
봄철(3~5월)의 제주는 사계절 중 날씨 조건이 가장 쾌적합니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지나가고, 여름철 장마 전까지 맑고 따뜻한 날이 이어지죠. 다만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내륙과는 조금 다른 기후 특성을 갖고 있어 사전 정보 숙지가 필요합니다.
3월 평균 기온은 약 9~14도입니다. 서울보다 2~3도 정도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은 쌀쌀하므로 얇은 패딩이나 트렌치코트가 필요합니다. 3월 말부터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며, 관광지보다는 제주대 후문 거리, 애월의 시골도로 등 조용한 로컬 벚꽃길이 더 매력적입니다.
4월은 제주 봄의 전성기입니다. 평균 기온은 13~19도 사이며,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유채꽃이 만개합니다. 이 시기엔 성산읍,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노란 유채꽃밭이 펼쳐지고, 자전거 여행이나 트레킹 코스로 제격입니다. 옷차림은 봄 재킷이나 셔츠, 니트 정도면 충분합니다.
5월은 초여름 느낌도 조금씩 드는 시기입니다. 평균 17~22도로 낮에는 반소매도 가능하지만, 제주 특유의 바람은 여전하기 때문에 가벼운 긴팔이나 바람막이 재킷은 필수입니다. 5월은 비교적 비가 적은 달이라 야외 활동에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제주도는 같은 달에도 지역별 기온 차가 큽니다. 중산간 지역(예: 송당리, 한경면 등)은 제주시보다 2~4도 낮고, 바닷가 근처는 해풍으로 인해 체감 온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한달살이 중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고 싶다면 ‘레이어드 패션’이 실용적입니다.
2.생활비와 예산: 한 달 체류에 드는 실제 비용
봄철 제주살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비용’입니다.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 각 항목을 정확히 따져보고 준비하면 예산 초과 없이 한 달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숙소 비용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봄은 비성수기와 성수기의 중간 시기로, 3~4월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5월부터는 가격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 원룸형 에어비앤비 또는 장기 민박: 월 60~100만 원
- 게스트하우스 장기 입실: 월 30~50만 원
- 고급 독채 숙소 또는 오션뷰: 월 100만 원 이상
숙소 예약은 최소 1개월 전, 네이버 카페(제주 한달살이 커뮤니티)나 에어비앤비 장기 숙박 할인을 통해 비교 검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비는 자취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 자취 시: 한 달 약 30~40만 원
- 외식 위주: 한 달 약 50~70만 원
하나로마트, 농협, 이마트 외에도 로컬 오일장(한림, 세화, 제주 오일장 등)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는 렌트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렌트카(소형차 기준): 월 약 40~60만 원
- 유류비: 월 약 10~15만 원
- 대중교통(버스): 교통카드 기준 월 약 5만 원
✅ 총 예상 비용 정리 (1인 기준)
- 숙소: 60~100만 원
- 식비: 40~60만 원
- 교통: 10~60만 원
- 기타: 10~20만 원
👉 총합 약 120만 원~230만 원 내외
3.준비물 리스트: 한달살이에 꼭 필요한 것들
제주에서 한 달간 지내기 위해서는 간단하지만 실용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여행용 캐리어보다 ‘생활’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기본 의류
- 봄 재킷 또는 바람막이 (필수)
- 니트, 셔츠, 후드티 등 레이어드 가능한 옷
- 반팔 2~3벌 (5월 기준)
- 얇은 패딩 또는 긴팔 아우터 (3월 기준)
- 운동화, 샌들, 슬리퍼 (해변 산책용)
✔️ 전자기기
- 노트북 및 충전기 (워케이션 용도)
- 멀티탭, 멀티 어댑터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삼각대
- 블루투스 이어폰 또는 스피커
✔️ 위생/생활 용품
- 개인용 수건 및 침구류 (일부 숙소 제공 X)
- 물병, 텀블러
- 세탁 세제(소분), 건조대(필요 시)
- 마스크, 손 소독제, 비상약
✔️ 제주 맞춤 아이템
- 선크림 (봄에도 자외선 강함)
- 모자, 선글라스 (야외 활동 필수)
- 우비 또는 작은 우산 (비 대비)
- 보조배터리
또한 숙소 주변 마트, 약국, 편의점, 세탁소 등의 위치를 사전 확인하면 현지 적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불필요한 짐은 줄이고,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제주살이의 핵심입니다.
4.결론: 봄 제주살이, 가장 완벽한 선택
사계절 중 봄은 제주살이를 시작하기에 가장 완벽한 계절입니다. 날씨는 맑고 따뜻하며, 꽃이 피고 바람이 살랑거리는 이 시기엔 어디를 가든 제주 특유의 감성이 스며듭니다. 생활비도 여름 성수기에 비해 낮고, 숙소나 렌트카도 비교적 여유롭게 예약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덜하죠. 무엇보다 봄의 제주도는 ‘살기 위한 섬’으로서의 매력이 극대화됩니다. 이제 모든 정보는 준비됐습니다. 남은 건 당신의 용기와 선택뿐! 지금, 봄 제주에서 한 달을 살아보는 삶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