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대표적인 등산 명소로, 매년 여름 수십만 명의 등산객이 도전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등산 코스가 존재하며, 각 코스별로 출발 지점, 고도, 경사도, 휴게소 밀도 등이 달라 등반 시간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후지산의 주요 4대 등산 코스의 특징과 소요시간을 비교 분석해, 등산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요시다 코스 -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요시다 코스는 후지산 등산 코스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루트입니다. 출발 지점은 야마나시현 쪽의 후지스바루 5합목(2,300m)이며, 고도는 다소 낮지만 휴게소와 산장이 풍부해 초보자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상행 소요시간: 평균 5~7시간
하행 소요시간: 평균 3~5시간
총 등반 거리는 약 7.5km로, 경사는 완만한 편이며 중간 중간 산장이 있어 휴식과 숙박이 가능합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야간에 출발해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는 ‘고레이코’를 노립니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인파가 몰려 병목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른 예약과 시간 조율이 중요합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코스이며, 대부분의 투어 상품도 이 루트를 이용합니다. 또한, 긴급 구조 및 안내 표지판이 잘 갖추어져 있어 안정감 있는 등반이 가능합니다.
후지노미야 코스 - 짧지만 가파른 코스
후지노미야 코스는 시즈오카현 방면에서 출발하며, 5합목의 고도가 가장 높은 2,400m에 위치해 있어 코스 거리 자체는 짧지만 경사가 가파릅니다.
상행 소요시간: 평균 4~6시간
하행 소요시간: 평균 2~4시간
등반 거리 약 5km 내외로, 이동 시간 자체는 짧지만 체력적인 소모가 크며, 빠르게 고도를 상승해야 하기에 고산병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간 산장은 요시다 코스보다 적지만, 정상까지의 직선 거리와 시간이 짧아 일정을 압축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단점은 날씨 변화에 민감하고, 하행 시 무릎에 부담이 커지는 급경사 구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초심자보다는 중급 이상에게 적합한 코스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태평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경치 면에서는 매우 만족도가 높습니다.
고템바 코스 - 가장 긴 거리, 가장 한적한 코스
고템바 코스는 가장 긴 등산로로, 출발 지점 고도가 낮은 1,450m이며 전체 거리도 가장 깁니다.
상행 소요시간: 평균 7~10시간
하행 소요시간: 평균 3~6시간
총 등반 거리는 11~13km에 이르며, 다른 코스에 비해 산장과 휴게소가 적고, 인프라가 덜 갖추어져 있어 완전한 사전 준비가 요구됩니다. 그러나 그만큼 인파가 적어 조용한 등반이 가능하고, 주변의 자연환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하산 시 모래 언덕 같은 슬로프를 내려오는 '선샌드 런(Sun-Sand Run)' 구간이 독특해 매니아층에게는 인기입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매우 높으며, 경험 많은 등산객 또는 체력에 자신 있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단체보다는 소규모 또는 솔로 트레킹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바시리 코스 - 혼잡 피해 한적하게
스바시리 코스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며, 출발 지점 고도는 1,970m입니다.
상행 소요시간: 평균 6~8시간
하행 소요시간: 평균 3~5시간
요시다 코스나 후지노미야 코스에 비해 적당한 경사도와 조용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 이후 고도에서는 요시다 코스와 합류하게 됩니다. 중반까지는 울창한 삼림지대를 통과하는 루트로, 후지산 등반 중 가장 자연 친화적인 코스라는 평을 받습니다. 산장 수는 많지 않지만, 코스가 명확하고 비교적 한적해 개인 등산객에게 추천되며,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히 등반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단점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요시다와 합류하는 시점부터는 다시 인파가 몰린다는 것입니다.
후지산의 등산 코스는 각기 특색이 뚜렷하며, 체력 수준, 일정 여유, 경험 유무 등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 초보자: 요시다 코스
- 짧은 일정 선호자: 후지노미야 코스
- 경험자 및 체력파: 고템바 코스
- 조용한 등반: 스바시리 코스
등산 전에는 각 코스의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면밀히 검토하고, 날씨와 산장 예약 현황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후지산 등반의 첫걸음입니다. 지금 바로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후지산 정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