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경기 불안과 금값 상승으로 인해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실물 금을 직접 매입하거나, KRX 금시장 등을 통한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금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세금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거래를 진행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개인이 금을 사고팔 때, 어떤 세금이 발생할 수 있는지, 어떤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는지, 금 1돈 정도의 거래에도 세금이 붙는지 등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금 거래에도 세금이 발생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금은 실물 자산이라 세금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거래 방식, 보유 목적, 금액 등에 따라 다양한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 거래 시 관련된 세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가가치세
- 양도소득세 또는 기타소득세
- 증여세 및 상속세 (가족 간 이전 시)
2. 부가가치세 – 금 종류에 따라 다르다
금 거래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세금은 **부가가치세(VAT)**입니다. 하지만 모든 금 제품에 부가세가 붙는 것은 아닙니다.
- 한국조폐공사, KRX 금시장 등 공인된 기관을 통한 순도 99.5% 이상의 투자용 금괴는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입니다.
- 반면, 금 반지, 금 목걸이, 도금 제품, 공예품 등 일반 금 장신구는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됩니다.
즉, 투자용 금괴를 구입하거나 판매할 경우 세금 부담이 없지만, 일반 금 제품은 거래 시점에서 부가세가 포함되므로 구매 및 판매 시 가격에 유의해야 합니다.
3. 양도소득세 또는 기타소득세 – 일정 수익 이상 발생 시 과세
금 거래를 통해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기타소득세 또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에 해당할 경우 과세 대상이 됩니다.
- 금 매매로 발생한 연간 차익이 250만 원 이상인 경우
- KRX 금시장, 금거래소 등을 통해 거래했으며 국세청에 자동 통보된 경우
- 일정 기간 내 금 거래가 반복되거나 금 거래 규모가 클 경우
예를 들어, 1년 동안 금을 여러 차례 매도하여 4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면, 250만 원을 초과한 150만 원에 대해서는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과세 방식은 종합과세 또는 분리과세 중 선택 가능하며, 대부분은 분리과세(세율 22%)를 선택합니다.
4. 금 1돈 팔아도 세금 내야 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금 1돈(약 3.75g)을 단순하게 한 번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예외일 수 있습니다.
- 동일 연도에 금을 여러 번 나누어 판매하여 누적 수익이 큰 경우
- 국세청에 실시간 보고되는 공식 거래소를 통해 거래한 경우
- 금 거래가 단순한 개인 소비가 아닌 사업 행위로 간주될 경우
즉, 소액 거래라도 빈번하게 이루어지거나 고액으로 누적될 경우 국세청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가족 간 금 이전도 세금 대상?
가족 간 금을 무상으로 주고받는 경우에도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금을 증여하거나, 금을 팔고 받은 돈을 자녀 계좌로 이체한 경우 금융거래 흐름을 통해 증여 사실이 포착될 수 있습니다.
증여세는 10년 기준 증여액이 일정 금액(성인 자녀 기준 5,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과세되며, 신고를 누락할 경우 가산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6.마무리: 금 거래 전, 세금부터 점검하세요
금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자산이지만, 거래에 따른 세금 문제를 소홀히 하면 불필요한 세무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액 거래자나 반복 매매를 하는 분들은 반드시 세금 기준을 숙지하고 필요시 세무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한 금 거래를 위해서는 수익뿐만 아니라 세금까지 고려한 현명한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