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아시아 국가 중 하나로, 나무심기를 통한 생태 복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림 기술이 시도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조림 기술과 인력을 활용한 수작업 조림 방식은 상반된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본 글에서는 몽골 내에서 진행되는 두 가지 나무심기 방식의 원리와 절차, 효율성, 비용, 생존률, 장단점 등을 비교 분석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 평가합니다.
1. 몽골 조림의 배경: 왜 나무심기가 중요한가?
몽골은 기후변화와 인간의 과도한 방목, 무분별한 벌목, 사막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 국토의 약 77%가 사막화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 고비사막 지역은 해마다 북상하며 유목민의 삶과 지역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조림의 역할
- 사막화 억제 및 토양 고정
- 지하수 보전 및 강수 유도
- 탄소 흡수 및 미세먼지 저감
- 지역 생물다양성 회복
- 기후위기 대응 기반 조성
2. 드론 조림: 기술 중심의 혁신적 조림 방식
드론 조림은 무인 항공기(UAV)를 활용하여 정해진 지역에 씨앗을 공중에서 분사하거나, 씨앗 캡슐을 정확한 위치에 파종하는 조림 방식입니다.
▷ 드론 조림의 원리
- GPS 기반 지도와 센서를 통해 지형 분석
- 씨앗을 젤리 캡슐 형태로 코팅하여 투하
- 초당 수십 개의 씨앗을 정밀 투하 가능
- 1대당 하루 5~10헥타르 조림 가능
▷ 장점
- 넓은 면적에 빠른 조림 가능
- 고지대 및 접근 곤란 지역 조림 가능
- 인건비 절감 효과
- 데이터 기반 생장 모니터링 가능
▷ 단점
- 씨앗 기반 조림으로 생존률 낮을 수 있음 (20~40%)
- 후속 관리 필수 (관개, 방제 등)
- 장비 및 유지비 부담
- 기술인력 부족 시 운영 어려움
▷ 실제 사례
2022년 푸른아시아와 한국 기업이 협력해 술데르 지역에서 드론 2대를 활용한 시범 조림을 진행하였으며, 약 25헥타르 지역에 15만 개의 씨앗을 분사, 생존률은 평균 28%로 측정되었습니다.
3. 인력 조림: 전통적이지만 효과적인 수작업 방식
인력 조림은 지역 주민과 조림 인력이 직접 삽, 괭이 등을 이용하여 묘목을 심는 방식입니다. 몽골에서는 대부분 NGO와 지역 마을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인력 조림의 절차
- 토양 조사 및 조림지 선정
- 수종 선택 및 구덩이 파기
- 묘목 심기 및 물주기
- 생육 점검 및 유지관리 (최소 3년)
▷ 장점
- 초기 생존률 높음 (60~90%)
- 지역 주민 고용 및 참여 확대
- 생태·사회적 연계 가능
- 지속적인 유지관리 용이
▷ 단점
- 고된 육체노동, 인건비 부담
- 대규모 조림에는 한계
- 작업 기간과 시간 소요 많음
▷ 실제 사례
푸른아시아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세를렝, 바가노르, 다신칠렝 등지에서 약 60만 그루를 수작업으로 식재하였으며, 평균 생존률은 75%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4. 드론과 인력 조림의 비교 분석
항목 | 드론 조림 | 인력 조림 |
---|---|---|
작업 방식 | 씨앗 공중 투하 | 묘목 수작업 식재 |
면적당 작업 속도 | 5~10헥타르/일 | 0.2~0.5헥타르/일 (5~10인) |
생존률 | 20~40% | 60~90% |
비용 구조 | 장비 고비용, 인건비 절감 | 장비 저비용, 인건비 높음 |
지속 관리 | 기술·장비 기반 유지 필요 | 주민 참여형 유지 용이 |
지역사회 효과 | 기술 중심, 고용 영향 낮음 | 고용 창출, 교육 및 공동체 활성화 |
5. 조림 전략으로서의 통합 가능성
▷ 혼합형 전략 제안
- 고지대·황무지 → 드론 활용
- 마을 인근·학교 주변 → 인력 조림
- 드론과 인력의 조합으로 생존률 향상 + 면적 확대
▷ ESG 및 국제협력 활용
- 드론 조림은 탄소배출권 인증 및 ESG 투자 유치에 효과적
- 인력 조림은 유엔·NGO와의 협업 모델로 지속 가능성 높음
6. 결론: 기술과 사람이 함께 숲을 만든다
몽골의 사막화 대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드론 기술이라는 최신 방법과 인력 조림이라는 전통적인 방식은 각각의 장점과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서로 보완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조림의 본질은 단지 ‘나무를 심는 일’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태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드론은 빠르고 정밀하며, 사람은 지속적이고 유기적입니다. 이 두 요소가 함께할 때, 몽골의 땅은 다시 푸르게 살아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