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이 사막화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대륙 중심부에 위치한 몽골과 중국은 사막화의 최전선에 있는 대표 국가들입니다. 특히 고비사막을 중심으로 양국은 물리적으로 국경을 접하며 동일한 기후 조건을 겪고 있음에도, 사막화 대응 방식에서는 확연히 다른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몽골과 중국의 사막화 원인, 피해 현황, 대응 정책, 조림 전략, 국제 협력 방식 등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효과적인 사막화 대응 모델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1. 사막화 개요: 아시아 대륙의 생태경계
▷ 사막화란?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에 따르면, 사막화는 건조·반건조·준건조 지역에서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에 의해 토양의 생산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 아시아 중심 사막화의 특징
- 고비사막: 몽골과 중국에 걸친 대표 사막
- 황토고원·내몽골: 세계 최악 수준의 토양침식 발생 지역
- 기후 영향: 동아시아 황사의 주요 발생원
2. 몽골의 사막화 현황 및 원인
▷ 자연적 요인
- 평균기온 상승률: 지난 70년간 +2.2℃
- 강수량 감소: 연평균 100~300mm
- 고비사막의 확장 속도: 연간 70~100km²
▷ 인위적 요인
- 유목민 중심의 과도한 방목 → 초지 황폐화
- 무계획적 벌목 및 산림 감소
- 정부 차원의 장기 대책 부족
▷ 사막화 결과
- 국토의 77%가 사막화 영향권
- 기후 난민 급증 및 도시 집중화
- 황사 발생 → 한국·일본 등 주변국 피해
3. 중국의 사막화 현황 및 원인
▷ 자연적 요인
-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황토고원 등 건조지역 분포
- 강풍, 홍수, 가뭄 등 복합 재해 빈발
▷ 인위적 요인
- 농경지 확장에 따른 산림 파괴
- 광산 개발 및 도시화
- 인구 증가로 인한 자원 남용
▷ 사막화 면적 및 피해
- 중국 전체 면적 중 27%가 사막화 진행 중
- 내몽골 지역에서만 연간 1000km² 이상 황폐화
4. 몽골의 사막화 대응 정책
▷ 조림 중심의 민관협력
- 산림청-푸른아시아-UN 협력 조림 사업
- 방풍림, 학교숲, 생태마을 조성
- 주민 고용 및 환경교육 병행
▷ 국제 원조 중심 전략
- 한국, 일본, EU, UNDP 등과 연계
- ODA 기반 나무심기 확대
- 탄소배출권 사업 시범 운영 중
▷ NGO 주도 모델
- 푸른아시아 등 NGO 중심 생태 마을 운영
- 포플러, 아카시아 등 수종 활용
- ESG 연계 조림 및 교육
▷ 한계점
- 정부 정책 연속성 부족
- 조림 관리 인력 및 기술력 부족
- 기후적 한계에 따른 생존률 저하
5. 중국의 사막화 대응 정책
▷ ‘녹색 장성’ 프로젝트
- 1978년 시작, 2050년까지 4500km 규모 조림 계획
- 내몽골 등 고비 경계선 중심 방풍림 조성
- 조림 면적 약 3,600만 헥타르
▷ 중앙정부 주도 전략
- 이주 정책, 산업 통제 병행
- ‘생태보호 레드라인’ 제도 도입
-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
▷ 기술 활용
- 드론 파종, AI 기반 생존률 분석
- 위성 기반 토양·수분 모니터링
- 국가 기후 데이터 플랫폼 운영
▷ 성과 및 과제
- 사막 확산 속도 감소
- 단일 수종 식재에 따른 생태 불균형
- 강제 이주 등 인권 논란
6. 정책 및 접근 방식 비교
구분 | 몽골 | 중국 |
---|---|---|
정책 주체 | NGO 및 국제기구 중심 | 중앙정부 주도 |
조림 방식 | 생태마을 기반 지속가능 모델 | 대규모 산업형 조림 |
수종 다양성 | 혼합 수종 | 초기 단일 → 최근 다변화 시도 |
기술 활용 | 태양광 펌프, 드론 일부 도입 | AI, 드론, 위성 통합 |
지역사회 참여 | 주민 중심 | 제한적, 일부 강제 이주 |
생존률 관리 | NGO 주도, 60~80% | 정부 기준 평균 50~60% |
국제협력 | ODA·UN 중심 | 자국 중심, 제한적 |
7. 한국의 시사점 및 국제 협력 방향
▷ 시사점
- 정부-NGO의 균형 협력이 중요
- 생태적 접근과 과학기술 융합 필요
- 주민 참여형 조림이 효과적
▷ 국제 협력 전략
- 한중 공동 사막화 연구 확대
- 몽골·중국·한국 ‘황사 대응 협의체’ 구축
- 민간 외교 및 시민 캠페인 활성화
▷ 한국의 역할
- 산림청 기술 몽골·중국 공유
- 드론 기반 사막화 측정 플랫폼 공동 개발
- ‘아시아 사막화 지도’ 구축 추진
8. 결론: 사막화 대응, 생태적 연대의 길로
몽골과 중국은 같은 사막을 마주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몽골은 ‘지역 중심, 사람 중심, 생태 공동체’에 무게를 두고 있고, 중국은 ‘국가 주도, 기술 중심, 대규모 시스템’으로 접근합니다. 두 모델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며, 상호보완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사막화 대응은 국경을 넘는 연대와 데이터 기반 과학, 그리고 지역 주민의 참여가 핵심입니다. 사막은 자연의 결과이지만, 회복은 인간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