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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반도체 산업의 부상 (2025년, ASML, EU 정책)

by content5912hkh2445 2025. 3. 28.

유럽 반도체 산업 부상 사진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경제, 기술,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각국은 반도체 자립과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유럽이 2025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부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자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들을 발표했으며, 네덜란드의 ASML을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이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합니다.

유럽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도전

유럽은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지였지만, 1990년대 이후 미국과 아시아(특히 대만, 한국)의 부상으로 경쟁력을 점차 상실했습니다. 현재 유럽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대부분은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유럽은 반도체 전략을 새롭게 정립하게 됩니다.

2021년 발표된 'EU 칩스 액트(EU Chips Act)'는 유럽 반도체 산업 재건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법안은 2030년까지 유럽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약 430억 유로(한화 약 60조 원) 이상의 민관 투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유럽의 도전 과제는 다양합니다. 먼저 첨단 공정 기술에서의 격차가 있습니다. TSMC, 삼성전자, 인텔 등과 비교해 EU는 5nm 이하의 미세공정에서 기술력 확보가 더딘 상황입니다. 또한 파운드리 인프라가 취약하고, 인력 수급도 충분하지 않아 생산 확대에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유럽은 강력한 소재·장비 기술,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높은 연구개발 역량이라는 고유의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 우수한 교육 시스템, 그리고 정치적 안정성도 반도체 유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SML: 유럽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

유럽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업은 단연 ASML입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전 세계에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사실상 첨단 반도체 공정의 ‘병목’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UV 장비는 5nm 이하의 미세 공정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며,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은 모두 ASML 장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ASML의 장비 한 대 가격은 평균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 원) 이상으로, 주문 후 실제 납품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고급 기술 집약체입니다. 이 장비는 100,000개 이상의 부품, 수십 개의 협력업체가 동원되어야 제작이 가능하며,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정밀 부품 기술이 총동원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ASML이 차세대 하이-NA EUV 장비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입니다. 기존 EUV보다 해상력이 향상된 하이-NA EUV는 2nm 이하 공정 구현의 핵심이며, 이는 ASML이 향후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2025년 유럽 반도체 전략과 글로벌 시장 전망

2025년은 유럽 반도체 산업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기존의 자동차용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 파운드리, AI 반도체, 양자칩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생태계 다양화를 추진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TSMC와 인텔의 유럽 공장 건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TSMC는 독일 드레스덴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 중이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 최초의 첨단 파운드리 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약 300억 유로를 투자해 대규모 제조 시설을 구축 중이며, 아일랜드, 폴란드 등지에도 연구소 및 테스트 시설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세금 감면 및 투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독일은 반도체 기술 관련 교육 인프라를 강화해 기술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결론: 유럽, 조용한 기술 강국에서 주도국으로

그동안 미국과 아시아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유럽 반도체 산업이 2025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ASML이라는 독보적인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EU의 전략적 투자, 공급망 자립 의지, 글로벌 협력 강화가 결합되며 유럽은 새로운 반도체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생산 능력뿐 아니라, 기술력, 장비력, 정책 리더십이 결합된 종합 역량 경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유럽의 움직임은 글로벌 반도체 질서 재편의 핵심 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