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가? - content5912hkh2445 님의 블로그
카테고리 없음 / / 2025. 5. 18. 06:31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가?

소설책 사진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때로는 짧은 시구절로, 때로는 장대한 서사시로. 그리고 문학사의 흐름 속에서 ‘가장 긴 소설’이라는 타이틀은 독자와 작가 모두에게 특별한 호기심을 자극해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은 무엇인지, 기록은 어떻게 측정되는지, 대표적인 작품은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가장 긴 소설'의 기준은?

'가장 길다'는 표현은 단순히 페이지 수만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문자 수, 단어 수, 페이지 수, 볼륨 수(책의 권수)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됩니다. 국제적인 기록기관인 기네스 세계기록에서는 일반적으로 단어 수를 기준으로 가장 긴 소설을 선정합니다.

또한 ‘소설’의 정의도 중요합니다. 단순한 이야기 모음이나 연작 단편집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 구조를 가지고 이어지는 이야기이어야만 '소설'로 간주됩니다.


2. 기네스에 등재된 가장 긴 소설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작품입니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 / In Search of Lost Time)』

  •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
  • 국적: 프랑스
  • 발표 연도: 1913~1927년
  • 전체 권수: 총 7권
  • 총 단어 수:1,267,069 단어
  • 총 페이지 수: 약 4,200~4,300쪽 (출판본에 따라 차이 있음)

이 소설은 자전적 성격이 짙은 심리적 내면 서사로, 한 인간이 과거를 회상하며 존재와 시간, 기억, 예술을 탐구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마들렌 과자의 맛에서 과거 기억이 되살아나는 장면은 문학사에서 ‘무의식의 기억’ 혹은 ‘무의지 기억’ 개념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3. 그 외에도 ‘가장 긴 소설’로 언급되는 작품들

📘 『아트라나의 기사의 탄생 (Artamène ou le Grand Cyrus)』

  • 작가: 마들렌 드 스퀴데리 (Madeleine de Scudéry)
  • 국적: 프랑스
  • 출판 시기: 1649~1653년
  • 총 단어 수:2,100,000 단어
  • 총 페이지 수: 약 13,095쪽
  • 총 권수: 10권

→ 실제 단어 수만 보면 프루스트의 작품보다 많지만, 이 소설은 두 명의 작가가 공동 집필한 작품이며, 당대에는 로맨스 연작소설 형식으로 분류되어 논란이 있습니다. 기네스에서는 이 작품을 ‘연작 서사’로 보아 단일 소설로는 간주하지 않습니다.


📘 『헨리 디거의 이야기: The Story of the Vivian Girls』

  • 작가: 헨리 디거 (Henry Darger)
  • 총 단어 수:1,500,000 단어
  • 출간 여부: 미출간 (사후 발견됨)

헨리 디거는 미국 시카고의 한 외로운 수위였으며,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집에서 발견된 이 거대한 원고는 상상 속 나라의 전쟁을 그린 자신만의 우주였습니다. 문학계에서는 이 작품을 "외부 세계와 단절된 작가의 순수한 이야기 욕망"이라며 높게 평가하지만, 공식 출판이 되지 않았고 전문 문학 심의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기록에는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4. 세계 각국에서 길기로 유명한 장편소설

🇯🇵 일본 – 요시카와 에이지 『도쿠가와 이에야스』

  • 총 권수: 26권
  • 출간 연도: 1950~1967년
  • 내용: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일본 전국시대의 대서사
  • 특징: 역사소설이자 일본 국민소설로 불림

🇰🇷 한국 – 조정래 『태백산맥』

  • 총 권수: 10권
  • 출간 연도: 1987~1989년
  • 내용: 한국전쟁 전후 남한 사회의 갈등과 이념 대립을 그린 서사
  • 단어 수: 약 1,300,000단어 이상으로 추정됨
  • 특징: 한국 현대사 소설 중 가장 긴 축에 속함

5. 현대 웹소설과 라이트노벨: 새로운 '긴 소설'의 탄생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종이책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Web Novel)**이 등장하며 ‘가장 긴 소설’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The Subspace Emissary’s Worlds Conquest』

  • 작성자: AuraChannelerChris (팬픽션)
  • 단어 수:4,000,000 단어
  • 형식: 팬픽션 (Fan Fiction)
  • 출처: FanFiction.net

이 작품은 닌텐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크로스오버 팬픽션으로, 단어 수로만 본다면 세계 최장 소설입니다. 하지만 정식 출판물이 아니며, 문학적 평가 기준도 충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네스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6. 가장 긴 소설의 문학적 의미

‘가장 긴 소설’은 단지 분량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인간의 기억, 감정, 사유의 깊이와 넓이를 극단적으로 탐색하려는 문학적 실험이며, 독자에게는 새로운 몰입과 사유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단순한 길이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7. 요약 및 결론

순위작품명작가단어 수특징
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1,267,069 기네스 공인 최장 소설
2 Artamène ou le Grand Cyrus 마들렌 드 스퀴데리 약 2,100,000 고전 로맨스 연작, 기록 제외
3 The Story of the Vivian Girls 헨리 디거 약 1,500,000 미출간 수기
4 The Subspace Emissary’s Worlds Conquest AuraChannelerChris 4,000,000+ 비공식 팬픽션
 

📌 마무리

'긴 소설'은 단지 많은 페이지나 단어를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삶, 기억, 철학을 꿰뚫어보려는 작가의 집요한 탐색의 산물입니다. 프루스트가 그랬듯, 많은 작가들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붙잡기 위해 수십만 단어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방대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기억과 존재를 반추하며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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